"보훈처, 5·18 기념식에 가짜 참배객 총동원"
5월 단체들, 추모제 후 기자회견 통해 주장
" 재향군인회, 전몰군경미망인회, 상이군경회 동원"
"5월 단체 기념식 불참 결정하자 '자리 채우기'"
- 김호 기자
(광주=뉴스1) 김호 기자 = 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 부상자회, 구속부상자회)는 17일 오전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추모제 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주장했다.
5월 단체들은 "국가보훈처는 올해 5·18 기념식에 재향군인회, 전몰군경미망인회, 전몰군경유족회, 상이군경회 등의 보훈단체를 총동원하고 있다"며 "5·18 민중항쟁 제34주년 기념행사위원회가 불참을 공식 결정하자 이뤄진 조치"라고 덧붙였다.
5·18 기념행사위가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공식 기념곡 지정 반대 및 제창 불허에 따라 올해 기념식에 불참하기로 하자 기념식 파행을 우려, '자리 채우기'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5월 단체들은 "국가보훈처가 과거 군사독재시절의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동원된 억지 참배객으로 5월 영령들을 더 이상 우롱해선 안된다"고 비난했다.
또 "보훈처는 5월 단체 회원 및 광주시민의 빈 자리를 강제로 채우는 관제 기념식을 연출, 기념행사위의 결정을 무력화하고 위장된 기념식을 열려는 사기극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5월 단체들의 주장과 관련해 국가보훈처 관계자들은 "잘 모르는 일"이라고 하는 등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kim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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