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安 전략공천 발언, 강운태-이용섭 '부글부글'
姜 "전략공천 잘못 인정, 무공천해야"
李 "공천 합리화 궤변, 전략공천 취소"
- 박중재 기자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대통령께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 실종자 가족에 진심으로 용서 구해야 그리고 사과와 대책 발표는 수습 마무리가 아니라 사과는 수습의 시작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혀둔다"라고 말했다. 왼쪽은 김한길 공동대표. 2014.5.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figure>김한길-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광주시장 전략공천 해명발언에 대해 무소속 강운태-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발끈했다.
두 대표는 12일 국회출입 광주지역언론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의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역언론에 따르면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지 못한 점에서 죄송한 마음"이라며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됐지만 시간을 갖고 시민과의 소통을 더 했으면 하는 아쉬움과 죄송함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략공천이 광주시민들의 선택권을 빼았았다는 지적에 대해 "사실상 선택권을 넓힌 것, 열린 상태에서 선택권을 준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두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당의 전략공천에 반발, 무소속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강운태-이용섭 후보가 비판의 날을 세웠다.
강 후보는 13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 대표가 '전략공천이 잘못됐다'고 인정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광주시장 '무공천'을 주장했다.
그는 "김 대표가 선택권이 넓혀졌다고 발언한 것은 광주시민들이 어떤 후보에게 투표를 해도 상관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전략공천으로 망가진 당을 구하고 2017년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희미하게라도 만들려면 광주시장 후보 무공천 밖에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당 중진들도 광주시장 무공천을 말씀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며 "불행한 사태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누구든지 정정당당하게 시민들의 선택을 받게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후보 측은 이날 "(두 대표의 발언은)낙하산 공천에 따른 사과치고는 진정성이 없어 보일 뿐더러 오히려 공천 합리화에 매달리는 궤변에 불과하다"고 혹평했다.
이 후보측 이용헌 공보특보는 논평을 통해 "'광주의 변화를 이끌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안 대표의 변명은 마치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는 격으로 오래 전부터 경선을 준비해 온 다른 출마 예정자들을 모독한 것"이라며 "광주시장 선택권을 잃어버린 시민들을 철저히 무시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대표가 '공천 학살'을 저질러놓고 이제 와서 사과 형식을 빌리긴 했지만 자기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은 광주시민을 두 번 모욕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의 '사실은 선택권을 넓힌 것'이라는 발언은 그가 광주민심을 아직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측은한 마음마저 들게 한다"며 "낙하산 공천은 시민선택권을 제한하는 퇴행적 처사로, 시민들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특보는 "낙하산 공천에 모든 광주시민이 분노하고 있는데도 진정성 없는 변명과 앞뒤 맞지 않는 궤변으로 일관하는 두 대표는 광주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고 잘못된 공천을 취소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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