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벨' 팽목항 철수…기상악화로 재투입 '불투명'

(진도=뉴스1) 김한식 기자 =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0일째인 25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 사고해상에서 바지선에 실린 수중 구조작업 장비인 다이빙벨이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 News1 한재호 기자

</figure>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해 진도 사고해역에 투입된 '다이빙벨(Diving Bell)'을 실은 바지선이 20여시간만인 26일 오전 8시35분쯤 팽목항으로 철수하고 있다.

기상악화에 따른 일시적인 피항인지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새벽 2차례 바지선을 고정시키는 앵커(닻)를 설치하지 못한 바 있어 일부에서는 다이빙벨 투입이 기상 등 여러 상황으로 여의치 않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종자 수색작업이 지지부진하다며 반발하는 가족들의 요구를 해경이 받아들여 투입이 결정된 다이빙벨은 알파잠수기술공사(대표 이종인) 측의 바지선에 실려 25일 오전 11시40분쯤 팽목항을 떠났다.

이 대표는 오후 3시쯤 사고해역에 도착해 수색작업을 총괄하는 해경으로부터 세월호 선수부위의 수색을 할애받고 사고해역 인근에 대기했다.

해경에 따르면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 측은 이날 오전 1시쯤부터 다이빙벨을 투입하기 위해 바지선을 고정시킬 수 있는 앵커(일종의 닻) 설치를 시도했으나 앵커가 꼬여 1차 중단했다.

이 대표측은 물살이 약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오전 5시부터 2차 앵커 설치작업에 들어갔지만 이번에도 조류가 강해 바지선을 고정하는 데 실패했다.

이 대표 측은 물살이 느려지는 정조시간대인 정오쯤 3차 작업을 시도할 계획이었지만 사고 해역의 기상이 악화돼 팽목항으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바지선이 사고해역으로 되돌아오는데 2~3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낮 정조시간대는 사실상 다이빙벨 투입이 어려워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오후 6시쯤 다시 정조가 찾아오지만 오후부터 파고가 1~2m로 높고 밤에는 비까지 예보돼 이 대표 측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가 관심이다.

h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