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실 111개 중 34~35개 수색 완료"(종합)
[세월호 참사] "수색위치 점점 더 어려워져"
이종인 대표 "밤 10시 이후 다이빙벨 투입"…해군 "비효율적"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0일째인 25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 사고해상에서 민·관·군 합동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4.4.25/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figure>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10일째인 25일 세월호 선실 수색이 111개 중 34~35개까지 이뤄졌다.
진도 사고해역에서 해군 실종자 수색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김진황 대령은 이날 오후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처음부터 실종자 수색의 우선 순위로 '접근이 쉽고 사람이 많은 곳'을 택했다"면서 "이에 따라 지금까지 우측 격실과 객실을 포함한 총 111개 중 3분의 1인 34~35개의 수색을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 대령은 "현재 수색 범위로 볼 때 숫자로는 50%를 넘었으며, 면적은 50%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앞으로 남은 수색기간은 단정할 수 없다. 단지 마지막까지 내 자식처럼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지금까지 4층 다인실에서 가장 많은 실종자를 찾았다"면서 "이곳에서는 총 48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대부분 라이프자켓을 입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령은 "선사로부터 넘겨받은 승객과 발견된 시신 숫자가 많이 달랐다"면서 "이는 배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오른쪽 객실이나 다인실에 있던 승객들이 통로를 통해 기울지 않는 한 곳으로 피신해 모여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그는 "현재 4층과 3층의 유리창은 잠수부나 희생자가 나올 수 있는 크기로 거의 다 깬 상태"라면서 "4층 전방에 다인실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령은 "세월호는 선체 오른쪽 우현이 90도로 가라 앉고 조류가 흐르는 방향과 거의 90도를 이루고 있다"며 "선체 맨 밑 좌현 화물칸뿐만 아니라 객실 등이 암반층에 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수색작업의 어려움으로는 "4층 다인실의 경우 침몰 당시의 충격으로 침실 칸막이 등이 모두 바닥에 쓰러져 있고 이불 등 부유물도 많아 실종자를 찾기에 굉장히 어렵다"면서 "어제부터 희생자 발견 숫자가 뚝 떨어진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습한 실종자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수색 위치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4층 다인실의 경우 수직 깊이만 20m지만 배안 통로로 진입할 경우 최고 깊이가 48m까지 나온다"면서 "수심이 깊을수록 잠수시간이 짧아진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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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발생 10일째인 25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인근 사고해상에서 바지선에 실린 수중 구조작업 장비인 다이빙벨이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뒤로 침몰한 세월호에 설치된 리프트 백(침몰 선박 부양을 위한 공기주머니)이 보인다. 해경은 전날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민간 구난업체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와 민간 잠수사, 장시간 수중 수색작업에 쓰일 다이빙벨을 수색작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2014.4.25/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figure>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실종자 수색을 돕기 위해 사고 해역에 투입된 다이빙벨은 25일 밤 10시 이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이날 JTBC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침몰선에서 2마일 정도 떨어져있다"며 "관계자들과 회의한 결과 10시 이후 투입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령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추진하는 다이빙 벨은 사고 해역의 조건과 맞지 않다"면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솔직히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다이빙벨은 오픈벨로 잠수사 2명이 타고 내려가 30m 수심에서 다이빙하는데, 타고 내려가는 시간 또한 잠수시간에 포함된다"면서 "잠수 시간을 어느 정도 연장할 수는 있지만 별도 감압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비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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