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부금 받아요" 사기범 구속
[세월호침몰] 법원 "또다른 혐의 많고 도주우려"
- 김호 기자
(목포=뉴스1) 김호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사기범 박모(30)씨가 23일 구속됐다. 사진은 박씨가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 2014.4.23/뉴스1 © News1 송대웅 기자
</figure>세월호 침몰사고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사기범이 구속됐다.
광주지법 목포지원 영장전담 박종환 판사는 23일 박모(30)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판사는 이날 오전 박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후 영장을 발부했다. 일정한 주거가 없어 도주우려가 있고 또 다른 혐의가 많은 점을 고려했다.
박씨는 21일 시장 상인 오모(48)씨에게 접근,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르고 있는 진도체육관에 식판, 냄비 등을 납품할 수 있게 돕겠다"며 계약금 명목으로 85만원, 기부금 명목으로 40만원을 챙기는 등 총 3명으로부터 422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전남도청 직원을 사칭, 상인들에게 "납품을 하려면 세월호 침몰사고 기부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말하며 접근해 계약금과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또 다른 1명에게 세월호 기부금 명목으로 50만원을 요구했으나 미수에 그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경찰은 "세월호 침몰사고 기부금 명목 등으로 돈을 받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후 잠복 중 박씨를 검거했다.
kim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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