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출신 광주교육감 후보 단일화 '재탄력'(종합)

'3자+추대위' 회동 임박…非전교조와 양자대결

(광주=뉴스1) 김한식 기자 = '2014 광주시 민주진보교육감 추대위원회'(추대위)는 18일 오전 조찬모임을 갖고 전교조 출신의 윤봉근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와 장휘국 현 교육감, 정희곤 광주시의회 교육의원 등 3명과 추대위가 만나 단일화의 기본원칙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또 경선을 통한 단일후보 추대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상임대표를 기존 이철우 목사 1명에서 김정길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전남본부 상임대표와 최영태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등 3명으로 확대하는 등 조직을 정비하기로 했다.

추대위 상임대표 3명은 이날 오후 다시 만나 3명의 후보에게 ‘3+추대위’의 회동을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후보들과 추대위의 회동은 선거법 위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일과가 끝난 후에 하기로 했으며 이르면 18일 저녁 이뤄질 보인다.

추대위는 후보들과 회동이 성사되면 공식적으로 언론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추대위의 결정은 전날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한 축인 광주시민단체협의회(시민협)가 '조건부' 단일화 참여를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광주YMCA·광주YWCA·경제정의실천연합·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광주지부·참여자치21 등 광주지역 25개 단체로 구성된 순수 시민운동단체 협의체인 시민협은 ▲공정한 방식의 경선과정 ▲후보자간 상호비방 금지 ▲단일화를 위한 경선완주 등의 기본적인 합의를 위해 추대위원회와 3후보의 회동 추진 등 3가지를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이 같은 시민협의 조건을 추대위가 수용한 것이며, 3명의 후보 모두 시민협의 조건부 결정이나 추대위의 회동 제안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임에 전교조 출신의 후보 단일화 논의는 다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전교조 출신의 '민주진보'와 비(非)전교조의 '좋은 후보'와의 양자대결로 치러질 가능성도 커졌다. 양 진영의 단일화 과정에서 각 후보들 사이에 기선잡기를 위한 신경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교조 출신의 경우 그동안 경선추진 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여온 장 교육감과 윤·정 후보가 얼마만큼 반목과 갈등을 씻어내고 화학적 결합을 이뤄낼지가 관건이다.

상호 '진보교육'에 대한 평가가 갈리고 있는데다 특정단체를 중심으로 단일화에 대한 불만이 여전한 만큼 향후 경선 룰을 만드는 과정에서 갈등이 폭발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추대위 등 시민사회단체의 중재 능력과 역할에 단일화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맞설 비전교조 후보들의 단일화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고영을 고구려대 이사장, 김영수 광주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 김왕복 조선이공대 총장, 박인화 광주시의회 교육위원장,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 등이 그 대상이다.

이들의 단일화 작업은 광주·전남 교육을 생각하는 학부모연합을 비롯해 교육계 원로와 교수들의 모임 등 90여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비전교조 후보들을 대상으로 단일화 참여의사 타진을 마친 상태이며 세부적인 경선 방식 등에 대한 논의에 벌이고 있다.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단일화의 기본 틀을 마무리하고 타 지역 후보 추대위원회와의 연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h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