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光산업체 1세대 잇따라 주식상장…승승장구
- 김한식 기자
(광주=뉴스1) 김한식 기자 = 2000년 전후로 설립된 광주 광산업체 1세대 기업들이 잇따라 주식시장에 진출하거나 향후 1~2년 주식을 상장하는 등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열린 2013국제광산업전시회 개막식 행사 모습./사진제공=한국광산업진흥회© News1
</figure>지난 2000년 전후 설립된 광주 광(光)산업체 1세대 기업들이 잇따라 코스닥 시장에 진출하거나 상장을 준비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로광통신·오이솔루션·코셋·피피아이·글로벌광통신 등 광산업체 1세대 기업들이 코스닥 진출에 성공하거나 향후 1~2년 내 주식상장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동안 이렇다할 대표 산업이 없는 황무지와 같은 여건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로광통신(대표 박세철)은 지난 1999년 광주 광산업 1호 기업으로 출발해 지난 2012년 광주 광산업체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순수 독자기술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광 신호를 분배해주는 초소형 스플리터를 개발해 전 세계 시장에 보급하는 등 초고속 인터넷 기반 구축에 크게 기여했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광분배기 칩과 모듈, 광 파이버 어레이 등은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설립자인 김국웅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 이후 최대 주주가 투자자문업체 인피온 등으로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여전히 광주를 대표하는 광통신 부품 전문기업이다.
우리로광통신에 이어 2003년 8월 설립된 오이솔루션(공동대표 박용관·추안구)도 10여년만에 코스닥 시장에 진출했다. 광주 광산업계 코스닥 직상장 2호인 이 회사는 일반 공모 청약경쟁률이 1253대 1을 기록하고 1조원의 자금이 몰리는 '흥행 초대박'을 터뜨려 일찌감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초고속 통신망 구축 장비인 광 트랜시버 전문 제조업체인 오이솔루션은 올해는 매출 700억원 돌파에 이어 향후 2~3년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연말께 광주첨단산단 2단계로 사무실을 이전하는 등 확실한 제 2의 도약을 꿈꾸도 있다.
1999년 10월 경기 성남에서 설립한 뒤 2006년 광주로 이전한 코셋(대표 김재헌)은 지난해 12월 중소 벤처기업을 위한 제3의 증권시장인 코넥스에 상장됐다. 고출력·고정밀 레이저모듈 패키징 전문업체 코셋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레이저 모듈 패키징을 개발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해 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들 기업외에 1999년 9월 전남대 학내 벤처기업으로 설립된 광파장 분배기와 광파워 분배기 등 통신용 수동소자용 전문생산업체인 피피아이(대표 김진봉)와 2001년 3월 설립된 옥내외용 및 댁내광가입자망(FTTH) 광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광통신(대표 박인철)도 올해 또는 1~2년내 주식 상장을 추진중이다.
광산업체 육성 민간추진주체인 한국광산업진흥회 안선영 정책기획부장인 "2000년 초 광주 광산업 육성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출범한 1세대 기업들중 비록 소수이지만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현재 20여개 기업들이 매출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머지않아 주식상장 기업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흥회는 올해 기업들이 해외시장 판로개척과 제품 다변화로 매출이 크게 신장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미국·독일·프랑스·일본·중국 등 5개 지역에 해외 마케팅 거점 사업자를 선정해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고 광통신과 발광다이오드(LED)분야에서 레이저와 센서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hs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