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취업영어 정규학점…시험 의무화

(광주=뉴스1) 김한식 기자 = 전남대는 토익(TOEIC)점수로 학점을 부여하는 '글로벌커뮤니케이션잉글리쉬'를 3일 시작된 1학기 필수 교양교과목에 편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신입생은 2학년까지 연간 2회(4월 초, 10월 초) 총 4회의 글로벌커뮤니케이션잉글리쉬 시험(ETS 특별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학생들은 4번의 시험 중 최고점수를 기준으로 A 플러스에서 C플러스 사이의 학점을 부여받게 된다. 또한 모든 시험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졸업 자격에 제한이 있을 예정이다.

국내 대학에서 토익을 교양영어 선택과목으로 지정해 학점을 인정하는 사례는 있어도, 이처럼 필수교과목으로 운영한 경우는 전남대가 처음이다.

지난해 지병문 총장 취임 이후 학생들의 취업에 필요한 실용영어능력 향상을 위해 영어능력진단시험을 도입,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해 두 차례 시험 시행 결과 총 응시자의 36.4%가 토익 600 점 이상의 목표점수를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2009년 전국 국립대 최초로 예비신입생을 대상으로 합격생 영어캠프를 시작한 이래 매년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5차례의 캠프에 총 22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올해도 375명이 참여한 가운데 2차례의 캠프를 성공리에 마쳤다.

오미라 언어교육원장은 "글로벌커뮤니케이션잉글리쉬 교과목의 학점의무이수는 취업준비를 조기에 할 수 있고 학점도 취득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도"라면서 "이를 위한 대비로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언어교육원 수준별 토익 강좌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