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조대 대학생이 강에 빠진 고교생 구해

29일 광주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5시께 광주시 광산구 임곡교 인근 황룡강에서 물놀이를 하던 고교생 정모(18)군이 근육경련으로 허우적대며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광산소방서 시민수상구조대 소속 이형경(20·전남과학대 특전부사관학과 1학년)씨는 순찰 중 정군을 발견하고 구조장비를 챙겨 강으로 뛰어들었다.

스킨스쿠버·응급처치 자격증을 소지한 이씨는 정군을 안전하게 강물 밖으로 끌어내 구조했다. 정군에게 안정을 취하게 하고 근육을 풀어주는 등 응급처치를 통해 목숨을 구했다.

정군은 이날 친구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러 왔다가 갑자기 근육경련이 발생하면서 위험한 상황에 놓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정군이 다행히 이씨에게 일찍 발견돼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며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소방본부는 광산소방서와 남부소방서에 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 시민수상구조대원은 관련 자격증을 가진 시민들로 꾸려졌다. 7월부터 8월까지 물놀이 현장 곳곳에 배치돼 활동한다.

kim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