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주공장 비정규직 노조간부 분신(종합)

16일 오후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2공장 북문을 사측 경비원들이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후 3t시 10분께 북문 인근 천막농성장에서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조 간부 김모(37)씨가 "비정규직 철폐하라"를 외치며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 2014.4.16/뉴스1 © News1 정회성

</figure>기아자동차 노사가 생산직 신규채용시 정년퇴직자와 장기근속자의 자녀를 우선 채용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조 간부가 분신을 시도했다.

16일 오후 3시10분께 광주시 서구 광천동 기아자동차 2공장 앞 천막 인근에서 사내하청분회 조직부장 김모(37)씨가 자신의 몸에 불을 붙였다.

김씨는 얼굴과 목, 양 팔 등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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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3시10분께 광주시 서구 광천동 기아자동차 2공장 앞 천막 인근에서 사내하청분회 조직부장 김모(37)씨가 분신을 시도했다. 김씨가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013.4.16/뉴스1 © News1

</figure>세 자녀를 둔 김씨는 분신을 하며 "비정규직 철폐"와 "자식에게 비정규직을 물려줄 수 없다" 등을 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분신 전 사내하청분회장에게 "가족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약 2개월 전부터 기아자동차 2공장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농성을 벌여왔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생산직 신규채용시 1차 서류전형에서 정년퇴직자와 장기근속자 등의 직계 자녀를 일정 비율 이상 합격시키기로 하고, 2차 면접전형에서는 가산점을 주는 내용의 합의를 해 '정규직 대물림' 논란이 일고 있다.

an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