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이웃 100일 만에 새 '초록보금자리' 선물받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등 관계자들이 7일 완공식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사진제공=초록우산 어린이재단© News1

</figure>화재로 집과 가재도구가 모두 불에 타버린 불우이웃이 각계 각층의 도움으로 100일만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물받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본부장 소동하)는 7일 보성군에서 '초록보금자리 7호 완공식'을 개최했다.

초록보금자리 7호의 주인공인 대현(가명)이네 가정은 지난해 10월 말 전기누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하여 주거지 및 생활용품, 의류 등이 모두 소실됐다. 이후 거처가 없어진 대현이네는 옆 동네 마을회관에 임시거주하며 살아왔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아 2평짜리 집안창고를 개조해 생활했다. 지난 3개월간 아궁이에 불을 때며 생활하였으며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 6가족이 추위에 떨며 지내야 했다.

이 사연을 접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후원회를 비롯한 동부매일, 베니샤프, 전남소방본부, 보성아산병원, 이랜드복지재단, 벌교중앙초등학교 등에서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모금해 아동의 주거를 개축하는데 도움을 줬다.

어린이재단 전라남도후원회 장근태 회장은 "수고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아동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환경 속에서 그늘없이 살도록 도와주고 싶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아이들 곁에서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완공식에는 보성군청 주민복지과 임직원을 비롯한 보성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후원회 임원, 보금자리를 만드는데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20여명의 후원자들이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창진 보성군 주민복지과장은 "이번 초록우산 보금자리 7호 완공식은 지역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통해 만들어진 선물이며 화재가 난지 100일째 된 날에 완공돼 더욱 의미를 있다"면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다문화센터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모두 한 마음이 돼 아이들의 그늘진 마음을 없애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공식은 지신밟기 푸르미예술단의 흥겨운 사물놀이로 완공식 행사의 시작을 열었으며 아동주거개축 경과보고, 기념사와 축사, 보성군 후원물품전달(100만원 상당의 컴퓨터), 케이크 커팅식 순으로 진행됐다.

hs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