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식품산업, 종업원 임금 체불 파업
정육점 등 명절 앞두고 어려움 겪어
28일 시와 업계에 따르면 공주시 의당면 수촌리 소재 공주식품산업 종업원들은 27일부터 체불임금을 해결해 달라며 도축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7시 입고했던 소와 돼지들의 도축작업이 이뤄지지 못해 다시 축산농가로 되돌려 보내졌다.
공주식품산업은 1일 소 60두, 돼지 1200두 정도를 도축할 수 있는 처리시설을 갖추고 일일 평균 소 30여두, 돼지 400~500여 마리를 도축해 왔다.
그러나 공주식품산업은 계속된 경영악화로 종업원 20여명에 대한 인건비를 체불하고, 한우 돼지 자조금 4,500여만 원도 미납한 상태이다. 임금체불을 해결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파업이 예상되고 있다.
자조금이란 정부의 도축세 폐지 이후 축산농가가 한우와 돼지를 도축 시 일정금액을 자발적으로 한우협회 등으로 구성된 자조금위원회에 납부하는 기금으로, 한우는 두당 2만원 돼지는 마리당 800원 등이다.
공주식품산업의 관계자는 “체불임금이 4월분으로 지난 8월 15일 지급해야 하지만 아직 지급을 못했다”며 “ 급여가 7,500만 원 정도가 밀려있으며, 돼지의 머리와 내장이 팔리지 않고 페기처리 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축장과 도계장은 충남도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시에서는 종업원 위생관리만 지도점검 할 뿐이지 아무런 제제도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leeyos09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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