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수만 야생조류 303종 '한반도 조류의 55.6%'에 달해

철새도래지 모니터링 결과…작년 223종 확인 10년간 최다
사라졌던 가창오리 1만 개체 관찰…화려한 군무 기대 커져

지난해 3월 서산 천수만에서 촬영된 흑기러기 군무.(서산시 제공)/뉴스1

(서산=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 서산시는 지난해 서산 천수만에서 확인된 야생조류의 종이 223종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서산시에 따르면 서산 천수만에서 확인된 야생조류의 종은 223종이었으며, 10년간 가장 많은 종류의 야생조류로 나타났다.

특히 서산 천수만에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관찰된 야생조류는 모두 303종으로, 이는 한반도에서 기록된 조류 545종의 55.6%에 달한다.

2017년에는 26만여 마리라는 이례적인 개체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23만7000여 마리의 조류가 관찰됐다.

천수만에서 사라진 것으로 여겨지던 가창오리는 지난해 1만 개체 이상이 관찰돼 천수만에서 다시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관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2007년부터 시작한 모니터링 자료를 전문기관에 의뢰해 도래지 관리를 위한 정확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심영복 서산버드랜드 사업소장은 “그간의 기록들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서산 천수만이 철새들의 쉼터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서산 천수만의 생태환경 관리를 통해 서산 천수만에 다양한 철새가 도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