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호 인양, 오늘 12시 착수…고파도에 200톤급 해상크레인 도착

충남도 “덤프트럭 안에 실종자 확인”

서해호 전복 사고로 실종된 선원을 수색 중인 해경 함정. (태안해경 제공) / 뉴스1

(서산=뉴스1) 이찬선 기자 = 고파도 서해호 전복 사고 실종자 수색을 위해 200톤급 해상크레인이 투입돼 4일 낮 12시께부터 서해호와 중장비 인양 작업이 시작된다.

충남도는 이날 낮 12시에서 1시 사이 고파도 부근에 해상 크레인을 동원해 서해호 전복으로 가라앉은 덤프트럭, 카고크레인 인양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도는 중장비 운반선인 서해호 인양 작업을 위해 4억원의 예비비를 편성했다.

현재 인양 작업을 위해 인천에서 200톤급 해상 크레인이 고파도 부근에 도착했으며, 잠수부들이 대기 중이다.

서해호는 고파도 인근 해상에 뒤집힌 채 떠 있으며, 덤프트럭은 고파도 인근 해저 개흙층에 뒤집힌 채 절반쯤 묻혀 있고, 카고크레인은 덤프트럭 위에 뒤집혀 있는 상태다.

긴급하게 서해호와 중장비 인양에 나선 것은 실종자 1명이 덤프트럭 안에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해호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6시 26분께 서산 우도에서 선장과 선원 7명, 24톤 덤프트럭, 11톤 카고크레인 등을 싣고 구도항으로 이동하던 중 전복됐다. 이 사고로 덤프트럭 기사 1명이 실종 상태이며, 선장 1명과 선원 등 3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굴착기와 카고크레인 기사 등 2명은 사고 직후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도 관계자는 “덤프트럭과 카고크레인이 포개져 있는 상태로, 이들 장비를 건져내지 않고서는 수색이 불가하다고 판단해 조속하게 인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양 작업이 수월치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서해 특성상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잠수부들이 시야를 30㎝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태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