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논문출판비용 5년간 460억원→1000억원 2배 이상 증가

KISTI, 학술문헌 급증 따른 출판비 등 비교·분석

주요 국가의 연도별 논문출판비용(APC) 규모 추정(단위: 억 원, KISTI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 출판사에 논문출판비용으로 지불한 금액이 2019년 460억 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3년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교 대상 국가 중에서 이탈리아와 함께 MDPI 출판사에 지출한 논문출판비용의 전체 출판비용 대비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2일 오픈액세스 학술문헌의 급증에 대응해 논문출판비용의 글로벌 비교분석과 시사점을 주제로 한 이슈브리프(78호)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9~2023년 웹오브사이언스 등재 학술지에서 오픈액세스 문헌 출판을 위해 출판사에 지불된 논문출판비용의 총액은 13조 7000억 원에 달했다. 2019년 1조5638억 원에서 2023년 3조8499억 원으로 2.46배 증가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오픈액세스 문헌의 1.70배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밖에 2019~2023년 글로벌 6대 출판사의 연도별 논문출판비용 규모를 추정한 결과, MDPI가 2조 7534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Springer Nature(2조3355억 원), Elsevier(2조 2966억 원), Wiley(1조5372억 원), Frontiers(1조2312억 원), Taylor & Francis(4783억 원)이 뒤를 이었다.

이식 KISTI 원장./뉴스1

이식 KISTI 원장은 “우리나라 오픈액세스 논문의 특정 출판사 편중 현상과 논문출판비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향후 공공자금으로 생산된 학술출판물에 대한 체계적인 오픈액세스 전환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KISTI는 앞으로도 글로벌 과학기술 환경의 다양한 변화를 데이터에 기반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memory44444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