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고객 가치 실현 사업 추진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2일 신년사를 하고 있다.(국가철도공단 제공)/뉴스1
이성해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이 2일 신년사를 하고 있다.(국가철도공단 제공)/뉴스1

2025년 을사년 새해입니다.

지난해 2월 국가철도공단의 이사장으로 부임한 지 10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에게는 변화의 시간이었습니다.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철도사업의 적기 추진을 위해 현장 중심의 프로젝트형 사업관리 조직으로 개편했습니다.

노반, 궤도, 건축, 시스템 등 분야별로 개별 추진되던 철도사업을 전 분야 통합설계와 동시 발주를 시행하여 분야 간 인터페이스를 최적화하고, 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철도산업의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철도 분야 중소기업 기술마켓을 활성화하고, 실용화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새해에는 고객 최우선의 철도를 만들어 가기 위해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국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한 철도사업의 적기 추진입니다. 국민을 위한 철도의 건설은 국가철도공단의 근본이자 존재 이유입니다. 철도사업의 고질적인 지연으로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저버리는 행태를 반복해서는 안 됩니다.

올해에는 수서~광주선, 남부내륙선을 포함한 4개 사업의 착공과 보성~임성리, 중앙선 고속화 사업의 개통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고속철도의 수혜지역 확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철도사업을 차질 없이 시행하고, 적기 개통을 위한 철저한 공정관리에 힘써주길 바랍니다.

2027년부터는 시속 320km급 고속철도 차량이 본격적으로 운영됩니다. 이에 대비하여 기존 고속철도의 운영속도 향상을 위한 시설 개량 사업을 추진해야 합니다. 신규 고속철도 차량의 안정적인 운영은 철도이용자의 통행시간 단축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철도사업의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합니다. 올해 정부에서 고시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를 바랍니다.

둘째, 철도기술력의 향상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융합하고 철도산업의 저변을 확대해야 합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공공 건설사업 정보를 디지털화하는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철도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은 시대적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철도 인프라의 디지털트윈을 구축하고 건설 현장과 시설물 관리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철도산업의 미래를 위한 기술개발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고속철도 열차자동운전시스템 개발 및 실용화, 초전도 전자석을 이용한 시속 800km/h의 하이퍼튜브 등 고객 편의와 철도 안전을 강화하는 기술의 개발은 철도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것입니다.

셋째, 국민께 떳떳한, 자부심 넘치는 국가철도공단의 임직원이 됩시다. 2025년은 국가철도공단이 글로벌 엔지니어링 혁신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혁신을 추진합시다. 고품질의 안전한 철도망 구축을 보장할 수 있는 철도 분야의 국제표준과 해외 선진 사례를 조사하여 현장 적용성 중심의 과감한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해야 합니다.

국가철도공단의 효과적인 국제 표준 내재화를 위해 속도감 있는 실행 과제 추진을 당부합니다. 완료된 과제는 즉시 현업에 적용하고 실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랍니다.

공직자로서 청렴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청렴에 관한 문제는 단 한 사람의 실수만으로도 국가철도공단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스스로 절제하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의 무게가 무겁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의 직원으로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토대로 철도산업의 발전과 새로운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계속해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