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구기자 전통농업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

전통적 삽목 방식 재배…전국 유일 여름·가을 2회 수확
서천 한산모시‧금산 인삼농업 이어 도내 세 번째

청양 구기자.(청양군 제공) /뉴스1

(청양=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도는 청양 구기자 전통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충남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은 지난 2015년 금산 인삼농업, 2022년 서천 한산모시 전통농업에 이어 세 번째다.

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농업유산자문위원회를 열고 청양 구기자 전통농업을 제19호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최종 지정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인이 해당 지역에서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해 온 유·무형의 농업자원 중 보전할 가치가 있는 농업자원으로, 2013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18개소가 지정됐다.

청양 구기자 전통농업은 농경지가 적은 불리한 농업 환경 극복을 위해 자투리땅에 전통적인 삽목 기술로 구기자를 재배해 온 농업 방식이다. 청양지역 주민 생계유지에 기여해 왔으며, 농가 소득률은 60%를 넘는다.

대상 지역은 청양군 청양읍·운곡면·대치면·비봉면 일대 핵심 지역 195.6㎢와 정산면·목면·청남면·장평면·남양면·화성면 일대 주변 지역 283.5㎢ 등 총 479.1㎢ 규모다. 완만한 산간 분지와 어우러진 독특한 재배 경관이 형성돼 있다. 재배 환경 특성상 기계화가 어려워 노동력에 맞춰 적정규모의 면적을 재배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 농업기술로는 삽목 방식의 재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육종 지식과 경험이 이어져 왔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여름·가을 연간 2회 수확하는 농업 지식도 전승됐다.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되면 3년간 총사업비 14억3000만원이 지원돼 청양 구기자 농업 유산의 보전 관리에 활용된다.

오수근 도 농업정책과장은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으로 체계적인 국가 차원의 보전 관리가 가능해졌고, 농업 유산을 활용한 여러 사업을 추진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