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어설 용기 얻어" 서천 주택 화재 피해자에 새 보금자리 선물
한국해비타트충남세종지회, 19.9㎡ 모듈러 주택 헌정
- 이시우 기자
(서천=뉴스1) 이시우 기자 = 화재로 집을 잃은 노인이 이웃의 도움으로 따뜻한 보금자리를 선물받았다.
충남 서천 마산면 고라리의 한 주택에서 거주하던 A 씨는 지난 5월 21일 오후 11시 15분께 발생한 화재로 집을 잃었다. 혼자 살던 A 씨는 집까지 불에 타면서 경로당 등에서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다.
A 씨의 처지를 안타까워 한 충남소방본부는 한국해비타트충남세종지회에 긴급 도움을 요청했다.
해비타트는 지역 사회와 손을 잡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계획했다. 지자체는 기존 건물 철거와 기초 작업을 지원했고, 서천 건축사회 최은주 회장이 집을 설계했다.
해비타트목조건축학교 60기 졸업생들은 설계도를 토대로 19.9㎡(6평) 규모의 모듈러 주택을 만들었다.
지난 30일 열린 주택 헌정식에서는 윤학희 한국해비타트충남세종지회 이사장, 김용철 해비타트목조건축학교 교수와 60기 졸업생, 최은주 서천 건축사회장, 나궁장로교회 장윤철 담임목사, 이수미 서천군 복지증진과장, 이충희 마산면장과 마을 주민 등을 힘을 보탠 지역민 60여 명이 모여 입주를 축하했다.
김희규 서천소방서장은 "화재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께 새 희망을 전할 수 있어 뜻 깊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협력해 안전한 서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 씨는 이 자리에서 "화재로 모든 것을 잃고 절망하던 순간에 다시 일어설 용기와 희망을 주셨다. 잊지 않겠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편 한국해비타트 충남세종지회는 지난 2021년 충남소방본부와 '가치가유 충남119' 협약을 체결하고 화재 피해 주택 5세대에 새 집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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