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종합센터 축소 안돼" 충청권 축구협회·프로구단 대표 성명

투트랙 운영·본부와 분리 운영 등 기능 축소 주장한 후보들 비판
일부 대표 정몽규 회장 지지 선언하기도

30일 천안축구센터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 지역 축구협회장과 프로구단 단장 및 대표 8명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구 후보들에게 축구종합센터 관련 공약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4.12.30. /뉴스1 ⓒNews1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충청권 축구협회장과 프로구단 대표들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신문선·허정무 후보의 천안 축구종합센터 관련 공약에 우려를 표명하고 공약 철회를 촉구했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지역 축구협회장과 프로구단 단장 및 대표 8명은 30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축구종합센터 건립협약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축구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일부 후보가 천안에 건설 중인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의 규모와 기능을 축소하거나 위축시키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지자체와 대한축구협회가 협업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의 온존한 완공을 저해할 수 있는 심각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장기 프로젝트인 사업이 결실을 맺기도 전에 '투트랙 운영' '본부와 분리 운영' 등 기능을 축소하는 공약은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가 합의한 협약을 위배해 혼란을 주고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그릇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축구종합센터 건립은 단지 충청권 축구인만을 위함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며 "

대한민국 축구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 특정 후보의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관련 발언을 공식적으로 철회해 주기를 한목소리로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정몽규 현 회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준일 충남아산프로축구단 대표는 "세 후보 중 축구종합센터를 기존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은 정몽규 회장 밖에 없다. 회장이 바뀌면 기존 계획과는 달리 서울에 사무실(대한축구협회)을 유지하는 것 등은 가능할 것"이라며 "아예 싹을 잘라버리기 위해서 원안대로 추진할 수 있는 정 회장 지지를 선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완 충남축구협회장은 "협회장들이 지지를 선언하는 자리는 아니다"라면서도 "충남도협회장으로서 축구종합센터를 완전 이전하겠다는 정몽규 회장을 지지할 수 밖에 없다. 다른 후보가 돼서 완전 이전을 안 하면 임기 4년 동안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구종합센터(NFC)는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 일원에 조성 중인 국가대표 축구팀 훈련 시설로 축구장과 숙소 등을 갖추게 된다. 축구협회도 이전할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고, 36%의 공정률(12월 기준)을 보이고 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신문선 후보는 축구협회를 서울에 유지하는 방안을, 허정무 후보는 파주NFC를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30일 천안축구센터에서 대전·세종·충남·충북 지역 축구협회장과 프로구단 단장 및 대표 8명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구 후보들에게 축구종합센터 관련 공약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24.12.30. /뉴스1 ⓒNews1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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