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아파트·학교 주변 멧돼지 네마리 출몰 소동…2마리 사라져

경찰차·승용차에 2마리 치어 죽어

16일 천안에서 포획된 멧돼지.(천안시청 제공)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천안에서 야생 멧돼지가 출현해 소동을 벌였다.

16일 천안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7시 56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발견됐다.

멧돼지 무리는 아파트와 학교 주변 등에서 잇따라 목격됐다. 출근 및 등굣길에 나타나 멧돼지 무리에 놀란 주민들은 SNS 등을 통해 상황을 전파하며 자녀들의 안전을 확인했다.

천안시도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해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멧돼지 무리 중 1마리는 오전 8시께 차도에 뛰어들어 주행하는 차량과 부딪혀 죽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마리는 철길을 따라 북상하다 흩어졌고, 이 중 1마리가 오전 9시 50분께 출동한 경찰차와 충돌해 죽었다.

나머지 2마리는 현재 위치를 알 수 없는 상태다.

천안시와 소방당국은 현재 포획을 중단하고 추가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죽은 멧돼지 2마리는 야생동물관리협회가 회수해 감염병 여부 등을 검사한 뒤 처리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라진 2마리가 나타나는대로 즉시 포획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