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14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매사냥 공개 시연

시 무형유산 보유자 박용순 응사·제자들 참여

2020년 12월 대전 동구 효평동 옛 효평분교에서 열린 한국 전통 매사냥 시연회 모습. 대전무형문화재 제8호 보유자인 박용순 응사가 매사냥을 시연하고 있다. 2020.12.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시는 오는 14일 대청호 인근 한국전통매사냥 전수체험학교에서 제21회 대전시 무형유산 매 사냥 공개 시연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매사냥 공개 행사는 한국 매사냥에 대한 학술 강연을 시작으로 사냥매들의 훈련 과정과 꿩 사냥 시연, 탐방객들의 사냥매 체험으로 진행하며, 대전시 무형유산 보유자 박용순 응사(鷹師)와 그의 제자들이 참여한다.

매사냥은 매를 날려 보내 꿩이나 토끼 따위의 짐승을 잡는 전통 수렵 활동으로, 삼국사기에도 그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응방(鷹放)’이라는 매 관리 전담 기관을 두기도 했다.

매사냥은 현재 몽골, 체코, 헝가리 등 60개 이상 국가에서 전승되고 있는 종목으로,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우리나라는 대전과 전북 등 2곳에서 시도무형유산 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박용순 응사는 1984년 매사냥에 입문해 고(故) 강응석 응사를 사사했고, 2000년 대전시 무형유산 매사냥 보유자로 인정돼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