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바이오산업 날개 달았다"…글로벌 혁신지구 선정

첨단바이오제조 분야 인프라·연구개발·글로벌 진출 지원

대전시 첨단바이오제조 글로벌혁신지구 선정./뉴스1 ⓒ News1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시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서 공모한 ‘첨단바이오제조 글로벌 혁신특구’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올해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선정에 이어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는 글로벌 혁신특구까지 선정돼 대전의 첨단기술 기반 바이오기업들이 전 세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중기부에서 시행 중인 규제자유특구를 고도화한 것으로, 규제·실증·인증·보험 등에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제도 적용으로 첨단 분야의 신제품 개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전시는 공모 준비를 위해 ‘합성생물학 기반 첨단바이오제조’ 글로벌 혁신특구 계획을 수립했고, 올해 10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7개 지자체에서 9개 과제를 제출했으며 지난 4일 1차 서면 평가를 통과한 6개 과제를 대상으로 발표와 평가를 거쳐 대전(첨단바이오제조)을 포함해 경남(차세대 첨단위성), 대구(AI 로봇) 등 3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합성생물학 기반의 첨단바이오제조는 바이오 대전환기라는 세계적인 추세와 맞물려 관심이 쏠리는 산업이다. 시는 공공 인프라, 수요 중심의 R&D, 글로벌 진출, 국내 규제 완화를 제공하는 글로벌 혁신특구를 통해 첨단바이오제조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국내 합성생물학 연구의 대표 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있는 바이오파운드리와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에 있는 GMP(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 시설을 LMO(산업용 유전자변형생물체) 연구개발과 생산에 활용하기로 했다.

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우수기술 확보를 위해 기업과 해외 연구기관과의 국제 공동 연구를 지원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외 인증과 해외 위탁 생산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국내 LMO 균주 확대를 위해 바이오 메뉴판 제작을 통한 안전성 검증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균주를 쉽게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고, 산업용 LMO 공공 생산시설을 이용해 시설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시제품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특구사업을 통해 신기술, 신산업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의약품, 식품, 농축산업,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1266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547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한선희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세계 주요국들은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를 활용한 첨단바이오제조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라며 "글로벌 특구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첨단바이오제조 선도 도시로 비상하겠다"고 말했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