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 해수부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가공업 분야 전국 첫 사례…40개 토굴서 새우젓 연 4300톤 숙성

숙성 중인 광천토굴새우젓.(충남도 제공) /뉴스1

(홍성=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도는 ‘홍성 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이 해양수산부로부터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도내 첫 지정이자 전국 15번째 국가중요어업유산이며, 가공업 분야로는 전국 최초다.

도는 이번 지정에 따른 국비 4억9000만 원을 포함해 광천토굴새우젓 콘텐츠 개발 사업비로 총 7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광천토굴새우젓은 1949년 광천 폐금광에 보관한 새우젓이 부패하지 않고 잘 숙성된다는 것을 발견하면서부터 비롯됐다.

광천새우젓 토굴은 옹암리 상하옹마을 10만㎡ 넓이의 땅에 총 40개가 분포돼 있다. 토굴은 폭 1.5m, 높이 1.7m, 길이는 100∼200m가량이며 자연 지반으로 형성돼 있으나 일부는 콘크리트로 정비했다.

토굴 내부는 연중 14∼15도의 온도와 85% 수준의 습도가 유지되고 있으며 광천지역 107개 상점에서 연간 4300톤의 새우젓을 숙성하고 있다.

광천토굴새우젓은 일반 제품에 비해 발효식품의 숙성도와 품질 지표가 되는 성분인 ‘아미노태 질소’가 풍부하고 감칠맛과 식감, 향 등이 월등한 것으로 평가된다. 탄소배출 없이 친환경 냉장 숙성으로 새우젓을 가공한다는 점에서 탄소중립에도 부합한다.

장진원 도 해양수산국장은 “광천은 18세기부터 광천장이 번창하며 옹암포구가 형성되고 포구에 배들이 몰리며 자연스럽게 어물 시장이 형성됐다”며 “국가어업유산 지정과 함께 광천토굴새우젓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지역 수산업 발전과 주민 소득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