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안정적 물 공급 협약

통합 용수공급사업 총사업비 67%, 1조 4800억 분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용수 협약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맨 왼쪽이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한국수자원공사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한국수자원공사는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한 용수·전력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단계별 용수공급 계획 △하수재이용 등 수원 확보 △기관별 사업비 분담 △기타 물 산업 진흥 협력 등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가장 큰 현안이었던 안정적 용수공급 문제가 상당 부문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여의도 면적의 290만㎡의 7배가 넘는 2102만㎡로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에 따라 하루 107만2000㎥의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용수공급 시설은 안정성을 고려해 복선관로로 구축된다. 관로 누수 사고 등 비상 시에 대응해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는 용수공급사업의 총사업비 중 약 67%에 해당하는 1조 4800억여 원을 투자해 사업의 탄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재 댐 여유량이 부족한 만큼 환경부, 산업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발전용수(45.4만㎥)와 하수재이용수(23만㎥)도 대체수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세계 각국이 반도체 산업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기초 체력과 같은 안정적 물 공급을 통해 국가 전략산업의 미래가 걸린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원팀이 되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