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사노조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전 안정적 전산망 구축 우선"

지난달 교사 설문조사
“디지털교과서 관련 행정업무 경감 필요”

서울 서초구 서울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실혁명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AI디지털교과서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대전교사들이 29일 무선망 노후화로 인한 수업 지연과 행정업무 과중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인프라 개선·업무 경감이 우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교사노조는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전 교사들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의 안정적 정착과 교육적 활용을 위해 선행해야 하는 1순위로 안정적 학교 전산망 구축, 2순위로 AI 디지털교과서 관련 행정업무 경감을 꼽았다.

대전 학교 61.9%의 무선 인터넷 속도 개선이 필요하고 이로 인해 수업 지연과 행정업무 과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초등교사 A씨는 ‘현재 학교에서는 노후화된 네트워크로 인해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수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AI 디지털교과서가 도입되면 더 많은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데, 지금의 인프라로는 원활한 수업 진행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교과서 관련 업무가 너무 과중하다"며 "정보망 구축 및 관리 업무, 디지털 기기 관리 등과 관련된 행정 업무를 교사가 하는 게 말이 안 된다. 교육청의 행정업무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전 무선 인터넷 망 개선은 필수 조건이고 여기에 교사들의 업무 부담 경감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함께 제시돼야 한다”며 “행정업무 경감을 통해 AI디지털 교과서를 연구하고 수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으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제 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돼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교육청과 긴밀히 협력해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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