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축사지붕 붕괴·2천 세대 정전…충남권 폭설·강풍 피해 잇따라(종합)
대설특보 해제, 강풍특보는 유지 중
- 최형욱 기자
(충남=뉴스1) 최형욱 기자 = 이틀 간 이어진 강풍과 폭설로 충남지역 곳곳에서 건물 지붕이 무너지는 등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28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충남지역에서 강풍·폭설에 따른 119 신고 접수는 총 78건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11시 20분께 천안 서북구 입장면 한 전자부품 제조 공장에서는 폭설로 인해 공장 천장 일부가 무너져 근무 중이던 직원 74명이 대피했으며, 오후 10시54분께 입장면 용정리 한 목장에서도 축사 지붕이 붕괴돼 젖소 3마리가 폐사했다.
오후 10시 39분께 동남 목천읍 삼성리 한 아파트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20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오후 5시3분께 충남 서산 대산읍 운산리 한 도로에서는 주행하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2m 아래 개울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80대 운전자 A씨를 구조했으나 A씨는 ‘다친 곳이 없다’며 스스로 귀가했다.
전날 오전 9시24분께 태안 소원면 의항리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입간판이 날아가 지붕에 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비슷한 시각 보령 내항동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 당국이 출동해 제거했다.
또한 서천읍 사곡리에서는 건물에 걸려있던 크리스마스 장식용 구조물이 바람에 날아가기도 했다.
한편 대전지방기상청은 28일 오전 10시를 기해 충남 천안에 내려진 대설경보를, 공주·아산·예산·당진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적설량은 천안 21.5㎝, 공주 5.2㎝, 당진 3.9㎝, 예산 3.6㎝, 아산 2.6㎝, 계룡 1.8㎝, 대전 1.6㎝, 청양 1.4㎝, 서산 0.5㎝, 홍성 0.4㎝, 금산 0.4㎝를 기록했다.
다만 대전과 충남지역에 내려진 강풍 특보는 유지 중이다.
ryu409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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