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향 중구의원 “대전 중구 정책자문단 정치편향 노골적“

자문단 SNS 단체톡에 특정 정당 지지글 올려

대전 중구의회 김옥향 의원(국민의힘)이 20일 제263회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경훈 기자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위촉한 정책자문단이 정치적 편향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중구의회 김옥향 의원(국민의힘)은 20일 열린 중구의회 제263회 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책자문단 SNS 단체 대화방에 특정 분과장이 올린 글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단체 대화방에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특정 정치 세력을 옹호하는 발언들이 스스럼없이 오가는 것을 확인했고 특정 분과장이 앞장서고 있는 상황에 대해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체 대화방에서) 특정 정당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발언과 행동들이 공공연히 이뤄진다면 정책자문단은 더 이상 공정성을 가진 조직으로 평가될 수 없다"며 "이로 인해 정책자문단의 역할과 존재 이유가 흔들리고 있고 더 나아가 구민들에게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과 불신을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올해 본예산에 (정책자문단) 참석수당으로 900만원을 신규 편성하고 1회 추경안에 자문 수당이란 명목으로 900만원을 추가 편성했다가 전액 삭감됐음에도 2회 추경안에 300만원을 추가 편성했다"며 "수당의 명칭을 바꿔 100% 증액하는 것은 법적으론 문제가 없더라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책자문단은 누구를 위한 조직이며 구청은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냐"며 "즉각 정치적 편향성을 배제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체계를 수립하라"고 김 구청장과 집행부에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제선 구청장은 올해 5월 민선 8기 주요 정책에 대한 자문과 제도 개선, 신규 시책 발굴 등을 위해 대학교수, 민간 전문가 등 30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을 위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책자문단 구성원 상당수가 민주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 구청장 측근 인사들로 꾸려진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