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국내 첫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유치 중단 결정

이장우 시장 “스타벅스 측 내부 사정에 의해 중단”
“원형복원 최우선…상업시설 입점도 검토”

옛 대전부청사 원형복원 조감도.(대전시 제공)/뉴스1 ⓒ News1 김경훈 기자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시가 옛 대전부청사 내 국내 첫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유치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업시설 입점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기로 했다.

이장우 시장은 19일 시정 브리핑에서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매장 유치는 중단한다”며 “민선 8기 문화와 경제 정책의 상징이 되도록 원형 복원을 진행하고 시민들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스타벅스 로스터리 매장 유치 중단 이유로 시간과 시장 변화를 꼽았다.

스타벅스 측의 최종 결정까지 최소 2년이 걸리는 데다, 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첫 대전시청사 활용 사업과는 물리적으로 보조를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세계적으로 커피 매출이 감소 추세에 있고, 스타벅스 인터내셔널(SCI) 방침상 고급 매장으로 분류되는 로스터리 증설 역시 사실상 중지된 상태여서 스타벅스 내부 사정에 의해 이쯤에서 중단하는 게 맞겠다는 판단에서다.

이 시장은 지난 6월 미국 시애틀 출장 중 스타벅스 본사 관계자를 만나 옛 대전부청사에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유치를 제안했고, 지난 5일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연말까지 결론낼 것을 간부들에게 지시한 바 있다.

이 시장은 “스타벅스 측에서 더 이상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를 내지 않겠다고 통보해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옛 대전부청사의 효율적 활용과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상업 시설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시설 운영에 필요한 편의시설 입점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11월 현재 원형 복원을 위한 1단계 사업으로 1996년 대수선 이후 덧대진 내장재를 제거하기 위한 해체 공사 발주를 진행 중이며,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2단계 심사를 위한 계획안을 마련 중이다.

시는 철거 위기에 놓였던 옛 대전부청사를 올해 5월 매입한 후 대전 0시 축제 종합상황실로 활용했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