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대전으로 몰린다…혼인율·출산율·청년층 비율 상승

청년인구 유입 2022년부터 상승세
올해 1~8월 혼인신고 4347건 전국 1위

머크 바이오 공정시설 기공식 모습.(대전시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젊은 개척자들의 도시, 대전의 장래가 밝다는 전망이 나온다. 도시의 미래 지속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혼인, 출산율이 긍정적인 지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대전은 혼인과 출생아 수가 증가 추세에 있고, 청년층 비율도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여기에 민선 8기에만 14개 기업이 상장하며 11월 현재 총 62개로 6대 광역시 중 인천과 부산에 이어 전국 3위로 몸집을 키웠다. 시가총액으로는 인천에 이어 두 번째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기업 머크사 등 국내외 기업 유치도 활발해지면서 젊은 세대가 대전으로 모일 조건들을 충족하고 있다.

9월 통계청의 인구 비율을 보면, 대전의 청년인구 비율은 27.7%로 특‧광역시에서 서울(30.4%)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전국 평균이 25.5%임을 감안할 때 대전의 청년인구 비율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대전의 청년인구(청년기본법 19~39세) 유입은 2022년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21년에는 943명이 전출했으나, 2022년 538명, 2024년 528명이 전입했다.

대전의 청년인구는 앞으로도 증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민선 8기 들어 상장 기업이 증가하고 있고, 기업 유치 역시 고무적인 상황이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가 대폭 늘어나는 시너지 효과로 이어져 타지역 인재 유입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도시의 미래 지속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혼인과 출산율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는 4347건으로 전국 1위로, 지난해보다 21.3% 급증했다. 8월 한 달만 봤을 때 49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급증한 수치다.

올해 1~8월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4884명, 조출생률은 5.3명으로 전국 2위다. 출생아 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었다.

올해 결혼장려금 신청 건수는 8660건으로 집계됐다. 대전에 6개월 이상 거주하고 혼인신고를 하면 결혼장려금으로 1인당 250만원을 지급한다.

시는 올해 혼인신고 증가로 2025~2026년이면 자연히 출산율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전은 아동 10만명당 안전사고 사망률 및 사망자 수도 2년 연속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하기 좋고,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도시임을 입증한 셈이다.

이장우 시장은 “기업 유치로 청년을 대전으로 모으고, 시민들에게도 자긍심이 될 경제와 복지 지표 등을 완성도 있게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