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소아암 치료제 제조공정 최적화 성공

국내 최초 방사성의약품 제조공정에 QbD 도입

왼쪽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 조은하 방사성의약품지원센터장, 이유황 연구기술원, 정유미 책임기술원, 한가람경영혁신연구소 김종민 대표, 방사성의약품지원센터 박기환 연구기술원, 이재원 연구기술원, 박영욱 선임연구기술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원자력연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방사성의약품 제조공정에 QbD를 도입해 소아암 치료제인 캐리엠아이비지(I-131 mIBG)의 제조 공정을 최적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공정 최적화로 기존 대비 생산 시간은 83%(30분→5분) 단축되고 원료량 기준 생산성은 10%(60%→67%) 이상 증가했다.

작업시간이 단축된 만큼 작업자가 방사선에 노출되는 시간도 줄어 방사선 작업 종사자의 안전도 지킬 수 있다. 안전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의약품지원센터 정유미 책임기술원의 주도로 국내 QbD(quality by design, 설계기반 고도품질화)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는 한가람경영혁신연구소의 김종민 대표와 함께 2년간 수행했다.

정유미 책임기술원은 “이번 QbD 적용으로 의약품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환자에게 안전한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방사성의약품의 QbD의 적용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조은하 방사성의약품지원센터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방사성의약품 제조 공정에 국제적인 품질 표준을 충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다양한 방사성의약품에 QbD를 적용해 국민 건강을 위한 지속 가능 생산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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