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숲 많은 도시 산림, 식생구조 단순 침입종에 취약"
산림과학원 "자연식생 대부분 소나무·참나무숲"
- 박찬수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우리나라 도시 산림의 경우 자연숲보다 인공숲이 2배 정도 많은 가운데 식생 구조가 단순해 침입종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7대 특광역시 도시 내 산림을 분석한 결과, 자연숲보다 인공숲이 2배 정도 많으며 식생 구조가 단순해 침입종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도시 내 산림 관리가 중요하다고 13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5년간 임상도, 항공사진, 현장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식생 유형을 분석해 대표적 자연식생 22개와 인공식생 24개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 도시 산림 중 자연식생이 33%, 인공식생은 63%를 차지한다. 특히 자연식생은 소나무숲과 참나무숲이 대부분이며, 인공식생은 과거 대규모 녹화사업 시 식재한 수종이 대부분으로 곰솔, 리기다소나무, 사방오리, 아까시나무 등 식생 구조가 단순해 침입종에 취약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따라 소나무·참나무숲 등 자연숲의 체계적인 관리는 물론 인공숲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자연식생 중심의 도시 산림으로 가꾸고, 장기적으로 복층림으로 유도가 필요하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자연성이 높은 도시 산림으로 관리하기 위해 쪽동백나무, 피나무, 모감주나무, 비목나무 등 나무 군락 서식지의 적극적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cs42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