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광 대전시의원 “4억 넘는 0시축제 교통통제 대행 용역 부실”

경비업 허가나 교통통제 무경험 업체에 맡겨

김선광 대전시의원.(대전시의회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시가 올해 4억원이 넘는 0시축제 교통 통제 대행 용역을 경비업 허가나 교통 통제 경험이 없는 업체에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김선광 의원(중구2·국민의힘)은 12일 열린 대전시 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대전0시축제 교통 통제 대행 용역의 부실한 입찰 기준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0시축제가 대규모 행사임에도 입찰자격 기준이 지나치게 허술하게 설정돼 교통 통제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업체가 용역을 맡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비업 허가나 실질적인 교통 통제 경험이 없는 업체가 선정되면서 현장에서 민원이 잇따랐고, 교통 통제 요원과 시민 간의 폭행 사건까지 발생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질타했다.

또 “용역은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통통제처럼 전문성이 요구되는 업무에 단순 협상 계약은 부적절했다”며 “타 지자체의 사례를 참고해 입찰 자격과 평가 기준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실질적 역량을 갖춘 업체에 교통 통제 용역을 맡길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