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보연, 슈퍼컴 6호기 사전 규격 공개…2026년 서비스 개시

슈퍼컴 5호기 '누리온' 최근 5년 평균 사용률 76% 시스템 포화상태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시스템 구성 예시. (과기정보연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사전규격 공개를 시작으로,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를 2026년 상반기부터 서비스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11일 KISTI에 따르면 7일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사전규격 공개를 개시했다.

이는 지난 4일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를 통해 사업비를 53% 증액하는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 계획 변경이 승인됨에 따른 것이다.

KISTI는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을 위해 2023년 5월부터 11월까지 조달청을 통해 외자 구매 입찰을 추진했으나 2023년 초부터 불기 시작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핵심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수요 폭발 및 시장 가격 상승으로 유찰된 바 있다.

현재 사용중인 국가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최근 5년 평균 사용률이 76%일 정도로 시스템이 포화 상태이며 이에 따라 연평균 355개의 슈퍼컴 활용 신청 과제 중 63% 정도만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누리온은 주연산 자원이 중앙처리장치(CPU) 기반이어서 가속기를 통해 성능 개선이 우수한 분야의 활용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내년에는 서비스 7년 차가 도래함에 따라 활용성 및 운영비용 대비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 구축될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는 이론 성능 600PF(FP64) 규모로 연산 성능이 누리온 대비 23배가량 향상되며, 주연산 자원도 노드당 4개 내외의 고성능 GPU를 장착한 GPU 파티션과 노드당 2개 내외의 범용 CPU를 장착한 CPU 파티션으로 구성한다.

KISTI 등은 6호기를 통해 초거대 과학·공학 문제 해결, 대규모 AI 모델 지원 등 우수 연구 성과 발굴, 고성능 수치 라이브러리 개발 등 글로벌 대표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국가 슈퍼컴퓨터 1~5호기가 CPU 기반이었던 데 반해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는 GPU를 주력으로 하는 만큼 가속기 기반의 응용 코드 최적화 및 사용자 기술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식 KISTI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은 “국가 기초과학 및 AI 분야 연구개발(R&D) 경쟁력 향상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를 2026년 상반기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민수 KISTI 부원장(원장 직무대행)은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사업을 신속히 재개해 노후화된 5호기를 교체하고 기존에 불가능했던 대규모 과학·공학 계산 및 초거대 AI 등의 R&D를 수행할 수 있는 최상의 자원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국가 전략기술 분야의 연구 생산성 강화 및 기술 혁신 가속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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