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사유지 격렬비열도 국가 매입 촉구 건의안 채택

윤희신 의원 “중국자본, 토지·어장 매입 시도”
“지리적 요충지 ‘격렬비열도의 날’ 지정해야”

충남도의원들이 격렬비열도 국가 매입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있다.(충남도의회 제공) /뉴스1

(충남ㆍ태안=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도의회는 국토 최서단에 위치한 서·동격렬비도의 국가 매입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고 7일 밝혔다.

도의회는 지난 5일 열린 본회의에서 윤희신 의원(태안 1·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해양영토 주권 수호 등 지리적·군사적 요충지 격렬비열도 국가 매입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윤 의원은 “격렬비열도는 지난 2014년 중국 측에서 매입을 시도한 것이 드러나,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다”며 “과거 중국 자본의 격렬비열도 매입 시도 이후 외국인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조선족 등 국내 대리인을 앞세워 토지는 물론 인근 어장까지 매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영토분쟁, 불법 조업의 전진기지 등 다양한 문제점 초래할 수 있다”며 “서해의 독도라는 별칭을 지닐 정도로 중요한 지역인 격렬비열도인 만큼 국가 차원의 관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현재 사유지인 서·동격렬비도의 조속한 매입과 함께 격렬비열도의 전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된 ‘격렬비열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격렬비열도는 태안군 근흥면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5㎞ 떨어진 대한민국 최서단 영해기점으로 중국과 가장 가까운 영토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