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제2 독립기념관 건립 반대" 건의안 채택
신한철 의원 "천안 독립기념관 상징성 훼손·재정 낭비"
- 이찬선 기자
(충남ㆍ천안=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도의회가 5일 국가보훈부의 제2독립기념관 건립 계획에 대한 반대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도의회는 이날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신한철 의원(천안2‧국민의힘)이 대표 발의한 ‘제2 독립기념관 건립 반대 건의안’을 채택했다.
의원들은 최근 국가보훈부와 경기도가 추진 중인 제2독립기념관 건립으로 천안 독립기념관의 위상 훼손과 국론 분열, 재정 낭비가 초래된다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신 의원은 “제2 독립기념관 건립은 단순한 건물 하나를 더하는 문제가 아니며 우리의 역사 인식, 국가 정체성, 미래 세대에 대한 우리의 책임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건의안에는 △제2 독립기념관 건립에 따른 독립운동의 인위적 구분으로 인한 역사 왜곡 △천안독립기념관의 법적·상징적 위상 훼손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과 국론 분열 △예산 낭비와 기능 중복 문제 등을 우려하는 내용이 담겼다.
도의회는 대안으로 기존 천안독립기념관의 시설 현대화 및 콘텐츠 강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전국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와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제시했다.
건의안은 대통령실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각 정당 대표, 국가보훈부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경기도지사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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