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생활권 녹지 탄소흡수·생물다양성 보전 선도
정원·도시숲 탄소흡수 증진기술 개발, 자생식물 종자 공급센터 운영
- 박찬수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생활권 녹지의 탄소흡수 증진뿐 아니라 산림생물자원 보전에 적극 나선 결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4일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에 따르면 산림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자생식물 공급체계를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산림청의 지원으로 지난 2022년부터 ‘정원·도시숲 탄소흡수 증진기술 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수목원·정원 등 생활권 녹지공간에서 자생하고 있는 식물들이 흡수하고 있는 탄소 흡수량을 측정해 정량화하고, 탄소흡수가 우수한 자생식물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정원 등 생활권 녹지공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관목에 대해서도 탄소흡수량(저장량 포함)을 조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유통량의 90%에 달하고 있는 자생식물 관목 15종에 대해 탄소흡수량 조사를 완료한 상태로 화살나무 등 10개종에 대해 탄소흡수계수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정원과 도시숲 관목의 탄소흡수량을 보다 과학적이고 정확하게 산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탄소흡수 증진(다층) 식재모델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2023년에는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국내 전역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식재모델과 붉가시나무 중심으로 남부권역에 접목할 수 있는 식재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산림청에서 탄소흡수량을 인증해주는 ‘산림탄소상쇄사업'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육군본부,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 수원시, 중부대 등 8곳을 대상으로 탄소흡수원 컨설팅을 실시했다. 올해 말까지는 서울시, 충북대, 한국남부발전, SH공사, ㈜환경안전건강연구소, 미동산수목원 등 10곳에 대해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밖에 지난해 1월부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2만1158㎡ 규모의 ‘자생식물 종자 공급센터’를 조성 및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강원도, 경기도, 경북도, 충북도 등 온대 중·북부 관내 산불피해지의 자생식물 종자 수집부터 증식, 저장, 생산, 공급까지 담당하고 있다.
심상택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권역별 자생식물 종자 공급센터 운영으로 산림훼손지의 유형·목적별 수요에 따른 맞춤형 자생식물 복원소재 공급체계가 구축된다”며 "앞으로 산림복원사업 및 민간·공공부문에 대한 탄소흡수원 컨설팅을 대폭 강화하는 등 산림청 정책을 지원하는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경북 봉화군), 국립세종수목원(세종시), 국립한국자생식물원(강원도 평창군)을 운영 관리하고 있으며, 내년 초 국립한국정원문화원(전남 담양군)을 임시개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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