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만권 순환철도' 144㎞ 본격 운행…충남·경기 초광역경제 '신호탄'

베이밸리, 반도체·수소·모빌리티 등 4차산업 거점화

아산만(베이밸리) 순환철도 노선. /뉴스1

(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서해선 철도가 2일 정식 개통한 것과 동시에 아산만이 접한 경기 평택 및 충남 5개 시군을 순환하는 '아산만권 순환 철도'도 본격 운행을 시작했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 혁신도시(내포)와 베이 밸리(충남·경기 아산만권 경제밸트)를 잇는 광역교통망 구축은 이 일대 지역의 4차 산업 경제 거점화를 목표로 한다.

이 가운데 서해선 철도 구간은 홍성역과 경기도 서화성역까지 90.01㎞이며, 정차역은 충남 홍성과 합덕(당진)·인주(아산), 경기도 안중(평택)·향남(화성)·화성시청·서화성 등 7개다.

이 노선에 투입되는 열차는 시속 150㎞급 ITX-마음으로서 홍성에서 서화성까지 이동 시간은 67분이다. 하루 운행 횟수는 상·하행 각 7회씩 총 14회다.

충남 혁신도시~경기 평택 하루 6회 운행

이 중 6회는 베이 밸리(아산만) 순환 철도를 달린다. 천안과 아산·예산·당진·홍성, 경기 평택을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연장은 144.8㎞로서 신설된 서해선 50.9㎞와 포승평택선 16.5㎞, 기존 경부선 21.6㎞, 개량 장항선 55.8㎞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정차역은 천안, 아산, 온양온천, 신례원, 예산, 삽교, 홍성, 합덕, 인주, 안중, 평택 등 11개다. 향후 삽교에 내포역(가칭)이 설치되면 12개 정거장으로 늘어난다.

1일 홍성역에서 열린 서해선 개통식 모습./뉴스1

이 구간을 달리는 ITX-마음은 홍성을 시종착역으로 1회 순환한다. 소요 시간은 127분이며, 1일 운행 횟수는 시계 방향 3회, 반시계 방향 3회 등 모두 6회다.

도는 이 같은 베이 밸리 순환 철도 운행으로 베이 밸리 추진을 견인하고 수도권 첨단 기업 유치와 충남 혁신도시~베이 밸리 연계 초광역 교통망 구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베이 밸리 순환 철도는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식을 정부에 역제안해 예산 한 푼 들이지 않고 조기 완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의미 부여했다.

GRDP 세계 20위권 '베이 밸리' 구축

충남도와 경기도가 공동 추진하는 베이 밸리 구축은 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예산과 경기 화성·평택·안성·시흥·안산 등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수소경제, 미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을 선도할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초광역·초대형 프로젝트다.

'대한민국 경제산업 수도 베이 밸리'를 비전으로 하는 이 사업엔 오는 2050년까지 36조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0년 기준 세계 48위 포르투갈 국가 수준이던 아산만 일대 지역내총생산(GRDP)을 20위권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아산만 일대엔 인구 428만명, 기업 32만개, 대학 37개가 밀집해 있으며, GRDP는 250조 원에 달한다. 이곳엔 삼성과 현대차, LG 등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