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탄력 340% 높아졌다"…KAIST가 만든 'LED 마스크'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기존 제품 대비 피부 탄력을 340% 높이는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를 개발해 주목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신소재공학과 이건재 교수 연구팀이 3770개의 마이크로 LED와 광확산층을 활용해 피부 노화를 억제할 수 있는 진피 자극 얼굴밀착형 면발광 마이크로 LED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광확산층은 광원이 방출하는 빛을 고르게 분산시켜 균일한 발광을 유도하는 층을 말한다.

기존 LED 마스크 제품은 딱딱한 구조와 점발광 방식으로 인해 피부에 밀착되지 않고 광손실이 발생, 치료용 빛이 진피까지 균일하게 전달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유연한 기판에 3차원 종이접기 구조를 적용해 얼굴의 굴곡과 돌출된 부위에 밀착할 수 있는 LED 마스크를 개발했다.

이는 1.5㎜ 깊이의 진피까지 빛을 균일하게 전달할 수 있으며, 진피 내 미토콘드리아를 자극하고 콜라겐과 탄력 섬유의 합성을 촉진했다.

연구팀은 피부 탄력, 주름, 처짐, 모공 등 8가지의 모든 피부 노화 지표에서 탁월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33명의 피시험자를 대상으로 한 대학병원 임상시험에서 기존 LED 마스크 대비 진피 층의 피부 탄력이 340% 향상되는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건재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얼굴 밀착 면발광 마스크는 저온화상의 부작용 없이 얼굴 진피 전체에 미용 효과를 제공,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홈케어 노화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원창업 기업 프로닉스를 통해 11월부터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라며 "현재 탈모 치료를 위한 면발광 마이크로 LED 제품의 임상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KAIST 신소재공학과 김민서 석·박사 통합과정, 안재훈 박사과정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의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메터리얼스'에 지난 22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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