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JMS 성범죄 정황 녹음파일 유출 의혹 수사…압수수색

구체적인 장소, 압수물은 비공개

출소 1주년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정명석(왼쪽)과 정조은. (대전지검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를 수사해 온 검찰이 성범죄 정황이 녹음된 파일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의혹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나섰다.

25일 대전지검에 따르면 정 씨의 성범죄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 유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압수수색 장소와 압수물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정 씨 측은 항소심 과정에서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녹음파일·녹취록을 복사해 간 바 있다.

해당 파일은 범행 당시 피해자가 녹음한 것으로 정 씨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는데, 변호인단은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며 법원에 복사를 신청했다.

이에 검찰은 외부 유출 등 파장을 우려해 강하게 반대했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이를 허용했다.

그러나 복사가 허용된 후 열린 바로 다음 공판에서 녹음 파일의 외부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검찰은 “변호인단이 서약서를 썼음에도 일부 신도들이 녹음파일을 들려주고 다닌다는 등 유출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씨 측 변호인은 “녹음파일 속 정 씨의 목소리 특징과 언급된 교리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며 “협조 차원에서 목회자와 함께 들었을 뿐 양심을 걸고 유출은 없었다”고 말했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최근 JMS 녹음파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며 "다만 구체적인 압수수색 장소나 압수물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