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국회보좌진 국비사업 설명회 놓고 국민의힘·민주당 공방
민주당 “일방적 통보” vs 국민의힘 “설명회 거부 희한한 일”
- 김경훈 기자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시가 오는 31일 국회 보좌진을 대상으로 한 내년도 국비사업 설명회 개최를 둘러싸고 민주당 대전시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논평전을 통해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역 국회의원을 회피한 일방적 통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대전시에서 마련한 설명회를 거부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며 민주당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23일 논평을 통해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역 국회의원의 정례적인 정책협의체 구성 요구를 거부하고 이 와중에 오는 31일 국비사업 보좌진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대전시는 지난주 지역 국회의원 보좌진들에게 설명회 참석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원 보좌진 일동은 "이는 전례가 없는 일로 지역 발전과 민생 안정을 위한 국비 확보가 제대로 되려면 지엽적인 보좌진 설명회보다 국회의원과 대전시장 간 큰 틀에서 충분한 소통이 우선돼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시당은 "보좌진들이 실무 협의는 대전시 각 실·국에서 의원실을 방문해 사안별로 논의하는 것이 상식적이고 타당하다는 입장도 시에 전달했다"며 "하지만 대전시는 부시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하는 보좌진 대상의 국비사업 보좌진 설명회를 31일 개최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불통의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보좌진을 대상으로 일방적인 국비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대전시의 요구 사항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국회의원의 협조를 강요하는 행위에 불과하다"며 "협치의 파트너인 지역 국회의원을 무시하고 예산 국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장우 시장은 진정한 소통과 협치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총선 민심을 받들어 국회의원과 머리를 맞대고 대전을 위한 국비 확보에 진정성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이날 '민주당은 국비 확보에 자신이 없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대전시에서 마련한 국비사업 보좌진 설명회를 거부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다"며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정책협의체는 실체가 없으며, 의원실 핵심 실무자인 보좌관들과 시의 시급한 국비사업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이 꼼수나 강요라는 단어로 매도당할 일은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이어 "대화하고 싶다고 정책협의체를 열어달라면서도 정작 국비 확보를 위한 실무 협의는 보이콧하는 민주당의 이중잣대에 헛웃음이 나온다"며 "협치를 말하는 민주당은 말로만 떠들 것이 아니라 시에서 성의껏 준비한 국비사업 설명회에 참석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도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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