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총장이 여교수 성추행 의혹…"총장실·택시 안 가렸다"

교수 노조원이 고발장 제출…총장에 즉각 사퇴 요구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동료 여교수를 지속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됐다.

22일 대전유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총장 A 씨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해달라며 대학 노조원 B 씨가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에는 A 총장이 지난 4월 17~26일 대학 총장실과 총장 관사 정문 앞 등에서 C 교수의 몸을 만지거나 강제로 키스하는 등 수차례 성추행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부처 회식 후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C 교수가 A 총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후 몸에 상처를 입었다고도 주장했다.

이 같은 사실은 C 교수가 B 씨에게 자신의 피해를 알리고 상담을 요청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교수노조와 교수회는 지난 21일 전 직원에게 성추행 의혹을 알리고 A 총장의 즉각적인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A 총장은 오는 31일부로 자진 사퇴하기로 했으나 돌연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총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비정규직이자 신임 여교수를 성추행한 사건"이라며 "A 총장이 반성하지 않고 즉시 사퇴하지 않는 데에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고발장을 접수한 B 씨와 노조는 오는 24일 오후 2시 30분 대학 교내에서 A 총장의 성추행 의혹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사실관계가 다르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zzonehjs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