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패스 이용 수도권에 집중…지역 불균형"

[국감브리핑]공연 혜택 사용처 전국 372개 중 61% 몰려
박수현 의원 "지역 예술인 자긍심 느끼게 해야"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 / 뉴스1

(공주ㆍ부여ㆍ청양=뉴스1) 최형욱 기자 = 예술인들을 위한 복지정책인 ‘예술인패스’ 혜택이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공주·부여·청양)은 “서울·경기를 제외한 지역의 예술인패스 '생활 속 할인 혜택' 사용처가 한 자리수에 불과하다”며 “패스 혜택이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고 비판했다.

예술인패스는 예술인들에게 공연·예술 분야 관람료 및 생활 속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박 의원실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예술인패스 발급 현황 및 혜택 사용처는 16만1933명, 1055개로 지난 2020년 대비 각각 1.75배, 1.8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예술인패스 혜택 사용처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공연 혜택’ 사용처의 경우 전국 372개 중 61%인 226개가 수도권에 있으며, 카페·음식점·병원 등에서 적용되는 ‘생활 속 할인 혜택’은 127개 사용처 중 59%인 75개가 수도권에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박 의원은 “소득이 부족한 예술인들에게 예술인패스는 실질적으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지만 혜택 사용처가 여전히 부족하다”며 “혜택 사용처를 늘려 지역 내에서도 예술인로서의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적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예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예술인 10명 중 8명(86.6%)은 예술 활동 수입이 월 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ryu409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