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서 수사하나" 검찰 깜깜이 특활비 국감 도마 위

[국감현장] 이성윤 "월성원전 수사 중 8800만원 써"
정청래 "입증 가능한 부분만 반영하고 전액 삭감"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7일 대전광역시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17일 대전고검에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검찰의 ‘깜깜이’ 특활비 사용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성윤 의원은 “2020년 10월 29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대전지검을 방문한 날 특활비로 500만 원이 집행됐다”며 “특히 월성원전 수사가 한창이던 3개월동안에는 8800만원이 집행됐다. 이는 통상보다 3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법과 원칙에 맞게 특활비를 쓴 게 맞나. 맞다면 왜 명절에 집중적으로 집행이 되느냐”며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수사에 써야 할 특활비를 농산물 상품권, 레스토랑, 백화점, 주유소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히 대전지검은 특활비 사용 내역을 제출하라는 요청에도 아직까지 자료를 내지 않고 있다”며 “월성원전 수사가 시작된 2020년 10월부터 기소를 마친 2021년 6월까지 특활비 사용 내역을 제출하도록 지시해달라”고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이에 성상헌 대전지검장은 “제출을 검토해보겠지만 자료 양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힘들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자 같은당 정청래 위원장은 “법무부 법사위에서 특활비는 입증 가능한 부분만 반영하고 그 외는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며 “법무부가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한 만큼 가능한 빨리 내달라”고 일축했다.

zzonehjs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