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 직원 기관 돈으로 가상자산 채굴…“출연연 정보보안 허술”

[국감현장]퇴직 후에도 ID·비밀번호 1년간 더 사용
중요 자료 인터넷망 PC 저장 문제점 등 지적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17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리고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식품연구원 직원이 원내에서 기관 예산으로 가상자산을 몰래 채굴하다 적발된 사건 등 과학기술계 출연연구기관들의 정보보안 인식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장겸 의원(국민의힘)과 이정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식품연 등을 상대로 이 같이 지적했다.

이정헌 의원은 백형희 식품연 원장에게 "(문제의) 식품연 직원이 퇴직 후에도 ID와 비밀번호를 1년간 더 사용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고 질타했다.

또 "우회 접속해서 불법적으로 정보를 빼내갈 수 있냐"며 "중요 자료를 인터넷망PC에 저장해 두니 외부에서 침입해 자료를 빼간거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김장겸 의원도 "각 출연연의 정보보안 인식이 허술한 것 아니냐"며 "아주 충격적인 일이고 문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원장과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정보 보안을 강화를 약속했다.

앞서 NST 감사위원회는 식품연의 암호화폐 채굴 및 연구자료 유출 관련 형사고발 조치하고 감사에 착수했다.

식품연 관계자는 당시(9월 초) “내부 점검 중 문제를 발견해 NST에 감사를 요청한 건으로 감사 결과에 따른 징계위원회 개최 등 내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memory44444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