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산림헬기 48대 중 15대 가동 중단 예상

[국감브리핑]러시아산 부품수급 어려움…8대 가동중지
김선교 "도입 주기 총체적 점검, 확보 중장기 계획 세워야"

카모프 물 투하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오는 2027년 산림청 산림헬기 15대 가동 중단이 예상된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국민의힘)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산림 헬기 보유 현황에 따르면 총 48대의 산림 헬기 중 총 9대가 가동중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사용 산림헬기의 중 8대는 러시아 국적의 KA-32기종으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 따른 부품수급 어려움으로 정비 대기 중인 상황이고, 1대는 프랑스 국적의 AS350기종으로 항공방제 중 사고로 미사용되고 있다.

러시아제 미사용 헬기는 담수량 3000리터의 중형헬기로, 1995년도부터 2006년까지 러시아와의 경협차관 현물상환으로 대당 최소 34억원에서 최대 60억원으로 도입됐다. 8대 미사용 헬기의 도입 당시 비용은 2703만 6286달러로, 한화로 치면 368억원 정도에 이른다.

한편 올해는 봄철 헬기 가동률 저하 상황을 대비해 국외 임차헬기 7대를 도입·운영함으로써 369억원의 비용이 추가 소요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부품수급 어려움을 이유로 가동중단되는 산림헬기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산림청은 2025년도 4분기에는 9대, 2026년도부터는 14대, 2027년도부터는 15대가 가동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현재 보유하고 있는 48대의 산림헬기 중 75%(36대)는 기령이 20년을 초과해 산림헬기의 노후화도 심각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최근 산불은 대형화되고 장기화되는 추세인데, 산불헬기의 대응력은 약해지고 있어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산림헬기 도입주기를 총체적으로 점검해 산림헬기 확보 관련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할 뿐 아니라 산불재난 관련 범정부 안전 대응체계도 구축하는 등 산불 진화 역량 강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림청은 2027년까지 헬기 총 58대(대형 12대, 중형 35대, 소형 11대)를 도입할 목표라고 밝혔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