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제2중앙경찰학교 결정, 정치적 변질 안된다”

기자회견 열고 “영호남 광역단체, 남원지지 좌시 안 할 것”

김태흠 지사./뉴스1

(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가 경찰청이 설립하려는 제2 중앙경찰학교의 후보지가 3곳으로 압축된 가운데 영호남 6개 광역단체가 전북 남원시 지지 선언과 관련해 “정치적인 논리로 접근해선 안 될 말”이라고 14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 중앙경찰학교 유치전에 뛰어든 전북 남원을 두고 영호남 동서화합이나 균형발전 논리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경찰청은 지난달 21일 ‘제2 중앙경찰학교’ 후보지 선정1차 심사위에서 아산, 예산, 전북 남원 등 3곳을 후보지로 압축했다. 선정위는 10월 중 현장 실사, 지자체 면접을 거쳐 11월 중 대상지를 최종 선정한다.

김 지사는 “합리적으로 경찰청서 공모를 통해 결정하면 될 문제를 영남과 호남의 동서 화합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남원 가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불쾌하고 유감”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동서화합을 위한 목적과 (중앙경찰학교가) 무슨 관계 있는지 이해 못 하겠다. 동서 화합이 영호남만 있는 것도 아니고, 충청권도 있는데 전체적 측면에서 균형발전 말해야 한다”며 “(남원 유치가) 균형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고, 무슨 관계가 있나. 정치적인 논리로 결정되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2 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설립을 요구하는 영남 시도지사 성명서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제2 중앙경찰학교 남원 설립을 지지하는 영호남 광역단체는 경남·북과 전남·북, 광주를 포함해 모두 6곳이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