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대 뇌물수수 혐의’ 철도공단 임원 검찰 수사 공방
[국감현장] 민주당 의원 국토위 국감서 집중 포격
이성해 이사장 "수사명단 대상 모른다" 일체 부인
- 허진실 기자
(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검찰이 수억원대 뇌물수수 혐의로 국가철도공단 현 임원을 수사 중인 가운데 해당 임원이 임종일 부이사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 대전 철도공동사옥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과 철도공단, 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대전지검이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 중인 현직 철도공단 임원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날선 질의가 잇따랐다.
이날 이소영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의왕과천),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 등은 이성해 철도공단 이사장에게 “검찰의 뇌물수수 사건 수사명단에 오른 현직 임원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지속해서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항간의 소문이나 관련 언론 보도는 접한 적이 있다”면서도 “공공기관장으로서 받은 공식 문서는 없다”며 해당 인물에 대해 모른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국가철도공단 전 기술본부장인 A 씨는 2018년부터 약 4년간 열차 선로 공사를 낙찰받은 업체들로부터 6600만 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 1억8000만 원 상당의 벤츠 등을 제공 받은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A 씨 이외에도 이 사건과 관련 현직에 있는 공단 임원을 추가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같은 당 윤종군 의원(경기 안성)은 “대전지검은 공단 측에 수사 중인 명단을 제공했다고 한다. 혹시 해당 임원이 임종일 부이사장이 아니냐”며 구체적으로 지목했고 이소영 의원은 국감 현장에 있던 임 부 이사장을 향해 “선물을 받은 적이 있냐”고 직접 질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임 부이사장은 “그런 적 없다. 검찰 수사 대상에도 오르지 않았다”고 답하며 의혹을 일체 부인했고, 이 의원은 “국감에서 거짓을 말한 게 확인되면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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