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놓고 간 물건 '슬쩍'하는 열차청소원…최근 3년 28명 수사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코레일 자회사 소속 청소원들이 열차 승객들이 놓고 간 물건을 절도해 수사를 받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경기 용인을)이 코레일테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코레일테크 직원이 수사기관으로부터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인원이 2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환경사업 분야 인원(청소원)으로, 대부분 업무상횡령과 절도죄로 수사를 받았으며 이중 17명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 직원은 열차 내를 청소하다 승객이 떨어뜨린 900만 원 상당의 명품 팔찌를 절취했으며 명품 스카프, 스마트폰 등을 유실물 센터에 접수하지 않은 채 횡령하기도 했다.

특히 청소반장은 직원이 절취한 가방을 반납받은 뒤 이를 유실물센터에 반납하지 않은 채 안에 있던 현금을 사용하고 다른 내용물은 버리기도 했다.

최근 5년간 열차 내에서 발생한 유실물은 총 84만 6281건을 기록했다. 또 유실물은 2020년 10만 1040건에서 2023년 24만 7219건으로 약 2.5배 증가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손 의원은 “매년 코레일테크 소속 청소원들의 유실물 횡령과 절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에도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윤리·청렴 교육체계가 부실하다”며 “코레일 유실물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 강화와 같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