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건설’ 청양군 반대에 충남도 유감 표명

김돈곤 군수 “지역 이익 반해”…충남도 “미룰 수 없는 시점”

김돈곤 청양군수가 7일 군청 기자실에서 지천댐 건설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청양군 제공) /뉴스1

(충남·청양=뉴스1) 이찬선 기자 = 김돈곤 충남 청양군수가 7일 오전 지천댐 건설을 찬성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충남도가 공식 브리핑을 통해 곧바로 유감을 표명했다.

김 군수는 이날 오전 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천댐 건설에 대한 환경부의 대책이 주민 피해 우려와 주민의 상실감을 해소하기에 부족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신규 댐 건설이 환경부 발표대로 국가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국책사업이라면 범정부 차원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 이익에 반하는 일에 대해선 충남도와 중앙정부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충남도는 2시간 뒤인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지천댐 건설에 찬성할 수 없다는 김 군수의 입장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기영 부지사는 “지천은 풍부한 유량과 넓은 유역면적의 댐 최적지”라며 “2031년부터 용수공급량이 초과해 2035년이면 18만톤의 용수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대청댐과 보령댐은 가뭄 발생 시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어렵고, 청양과 부여지역은 최근 3년에 걸쳐 침수 피해가 발생해 댐 건설은 미룰 수 없는 시점에 도달했다”며 댐 건설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양군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지역의 미래를 깊이 살펴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청양군 요구와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환경부와 정부에 범정부 차원의 협의체 구성과 구체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영 충남부지사가 7일 오전 지천댐 건설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2024.10.7 /뉴스1ⓒ 뉴스1 이찬선 기자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