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부대 이어 전국 경찰청에도 중국산 CCTV 수백대
경기남부청 117개 등 최소 760개 운영
박정현 "보안에 취약…국산 사용 지원"
- 허진실 기자
(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전방 군부대에 이어 전국 경찰청에서도 수백 대의 중국산 폐쇄회로(CC)TV를 설치,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구)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 본청과 중앙경찰학교, 18개 시도경찰청에 최소 760개의 중국산 CCTV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산 CCTV가 가장 많이 설치된 곳은 경기남부경찰청으로서 총 117개가 운영 중이다.
이어 △인천·충북경찰청 각 95개 △전남경찰청 89개 △서울경찰청 72개 △울산경찰청 44개 △대전경찰청 30개 △충남경찰청 29개 등의 순이었다.
경찰청 본청에도 중국산 CCTV가 2대, 경찰중앙학교에 62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기남부경찰청의 경우 산업기술안보수사대 사무실에도 중국산 CCTV가 설치돼 있었다.
광주경찰청엔 간첩, 이적 사범을 수사하는 안보수사대 사무실에서 중국산 CCTV가 운영되고 있었다.
또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 CCTV 22대, 울산경찰청 디지털포렌식계 CCTV 5대도 중국산이었다.
충북경찰청 수련원은 72개 CCTV 전부, 중앙경찰학교 생활관은 전체 53대 중 35개가 중국산이었다.
중국산 CCTV 중엔 제작사가 정보 유출 등의 목적으로 몰래 만들어놓은 '백도어'가 있거나 보안 기능이 취약한 장비가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의원은 "일반 관서까지 조사 대상을 확대하면 그 수는 최소 천 단위 이상은 나올 것"이라며 "경찰이 안보 수사권을 갖고 활동하는 상황에서 해킹·유출 등 보안에 취약한 중국산 대신 국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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